충청유학의 발원지에서 문화유산의 미래 활용 방안을 논하는 장이 펼쳐진다.

충남도는 ‘2016년 기호유교 인문마당’ 행사를 오는 24일 오후 4시 서천 문헌서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호유교 인문마당은 충청유교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이를 충남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행사로, 애호가들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가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의 활용과 미래’를 주제로 한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 원장의 특강과 ‘돌아온 박첨지 인형극’ 등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리는 문헌서원은 고려 말 성리학을 수용해 사회개혁에 앞장섰던 가정 이곡(李穀, 1298∼1351)과 목은 이색(李穡, 1328∼1396)을 배향한 충청유학의 발원지로 평가받는 곳으로 서천 한산 출신인 이곡과 이색은 부자지간이며, 특히 이색은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 말 충신 삼은(三隱)으로 불린다.

이곡과 이색의 고향 땅에 조성된 문헌서원은 최근 사색을 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특강을 갖는 이배용 원장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 했으며, 한국학 확산과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대중화하는데 앞장 서 왔다고 밝혔다.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이 원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현대적 활용에 대한 혜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강 전에는 윤호세 전남대 교수가 기획한 ‘별신굿 동해사물’과 ‘동해안 장단에 놀다’ 공연으로 인문마당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연에는 가야금 연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추정현과 동해안 별신굿 이수자 박범태가 함께 출연한다고 말했다.

특강 후 펼쳐지는 ‘돌아온 박첨지’ 인형극은 해학과 풍자, 희극적 요소를 가미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가족극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도 관계자는 “올 들어 처음 개최하는 기호유교 인문마당은 충청유교의 발원지인 서천 문헌서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기호유학 인문마당 행사에는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번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도 문화재과나 충남역사문화원 박물관운영팀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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