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 효과 65.7%~77.3%… 작물 생육도 촉진

농촌진흥청은 산업체‧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인삼 묘에 발생하는 잘록병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은 토양에서 분리한 ‘바실러스 벨레젠시스 CC112’ 균주라고 말했다.

이 미생물은 식물병 방제와 관련이 있는 바실리박틴(Bacillibactin), 바실라엔(Bacillaene), 바실리신(Bacilysin), 디피시린(Difficidin), 펜기신(Fengycin), 서펙틴(Surfactin) 등과 같은 항균물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잘록병균의 생육을 억제해 병 발생을 막고 식물 생장 조절물질도 생성해 작물의 생육을 돕는다고 밝혔다.

이 균주를 이용해 만든 시제품을 100배 희석해 인삼 종자 파종 후 토양에 7일 간격으로 3회 뿌린 결과, 65.7%~77.3%의 방제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바실러스 벨레젠시스 CC112균주’를 이용한 인삼 잘록병 방제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산업체에 기술 이전하는 한편, 올해 말까지 친환경 유기농자재 목록공시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삼 잘록병은 토양 병으로, 감염되면 땅에 가까운 줄기부위가 암갈색으로 마르면서 쓰러지거나, 줄기 부위가 물러 썩는 증상이 나타난다. 인삼 잘록병 발병률이 한해 평균 19%~3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이번에 개발한 균주를 이용한 친환경 미생물제가 실용화되면 앞으로 화학농약을 쓰지 않은 친환경 인삼묘를 생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이상엽 농연구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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