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남한산성 전승음식 ‘효종갱’시식 행사

제21회 광주남한산성문화제 속의 이색행사인 “남한산성 효종갱” 시식행사가 오는 23일 남한산성 남문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시식행사는 ‘남한산성효종갱’의 우수한 맛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판매업소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효종갱’은 조선시대 양반들의 해장국으로 새벽 ‘효(曉)’, 쇠북 ‘종(鐘)’, 국 ‘갱(羹)’자를 쓰며, 밤새 끓이다가 새벽녘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33번의 파루(罷漏)의 종이 울려 퍼지면 남한산성에서 사대문 안의 대갓집으로 배달되던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해장국이다.

▲ 광주시 남한산성 전승음식 ‘효종갱’시식 행사

1925년 조선말 문신이자 서예가 최영년(1856~1935)이 지은 ‘해동죽지(海東竹枝)’는 효종갱에 대해 “광주 성내 사람들이 잘 끓인다. 배추속대, 콩나물, 송이, 표고, 쇠갈비, 해삼, 전복에 토장을 풀어 온종일 푹 곤다. 밤에 국 항아리를 솜에 싸서 서울로 보내면 새벽종이 울릴 무렵에 재상의 집에 도착한다. 국 항아리가 그때까지 따뜻하고 해장에 더없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 광주시 남한산성 전승음식 ‘효종갱’시식 행사

특히, 효종갱이 해장국의 으뜸으로 손꼽는 이유는, 갈빗국에 영양가가 높은 해물과 버섯을 넣고 오래도록 끓여내어 소화가 잘되고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많이 쓰지 않아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속을 달래는 데 으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알록달록 단풍과 함께 펼쳐지는 제21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 행사장에서 가을의 멋진 낭만도 즐기고 맛과 영양 만점인 효종갱으로 건강도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