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융합기술 이용한 과수 바이러스 진단용 유전자칩 개발

농촌진흥청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IT·BT·NT가 융합된 과수 바이러스 진단용 유전자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과수 바이러스는 30여종이 보고돼 있으며 모자이크, 접목불친화, 착색불량, 기형과 등의 이상증상을 일으켜 과실의 품질과 수량을 떨어뜨린다.

개발한 유전자칩은 슬라이드(20mm×50mm) 위에 60,000개의 과수 바이러스 유전자 단편을 고밀도로 고정한 장치라고 밝혔다.

과수작물에서 채집한 잎 또는 과실시료에서 추출한 핵산을 칩과 반응한 다음 형광반응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유전자칩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과수 바이러스는 물론 국내 미기록종, 변종 및 새로운 바이러스를 포함한 바이러스까지 총 300종을 동시에 진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은 혼성화 반응 오븐과 유전자칩 판독기인 스캐너 장비가 갖춘 실험실에서 사용 가능하며 14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의 항혈청진단법(ELISA)과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은 과종별 3종~4종의 한정된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진단이 가능했다.

이번 과수 바이러스 진단용 유전자칩의 개발로 국가관리 바이러스 모니터링 및 민원 등 이상증상에 대한 원인 구명과 예방 대책 수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한 유전자칩으로 복숭아 등 이상증상 시료에서 국내 미기록종 과수 바이러스 2종을 진단했고,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 프라이머를 제작해 바이러스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러스 없는 과수 무병묘 생산에 활용한다면 우량하고 건전한 과수 묘목 보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재 과수 바이러스 진단용 유전자칩 제작에 관한 기술을 특허 출원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조인숙 연구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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