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화 코끼리모양 병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안선 수중발굴 40주년을 기념해 중국 광동성박물관과 공동으로 「명나라 무역선 난아오(南澳) 1호」 특별전을 오는 29일부터 2017년 3월 1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유일의 수중문화재 발굴 전문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중국 국가문물국․광동성문물고고연구소 등 중국의 대표 수중문화재 기관과 꾸준히 교류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 8월과 10월 광동성박물관과 <한․중 해양문화유산 교류 의향서>와 <난아오 1호, 명나라 해상무역 전시개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성과라고 말했다.

▲ 청화꽃넝쿨무늬항아리

2018년에는 중국 광동성박물관에서 ‘한국의 해양문화재’를 주제로 하는 교류전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난아오(南澳) 1호’는 명나라 만력(萬曆: 명나라 13대 신종 황제의 연호) 시기(1572~1620년)에 중국 광동성 산두시에 속해 있는 난아오섬(南澳島) 해역에서 항해하다가 침몰한 무역선이라고 했다.

2007년에 처음 존재가 알려진 후 2012년까지 광동성문물고고연구소․광동성박물관․국가문물국 수하문화유산보호중심이 공동으로 발굴조사해 선체를 비롯한 2만 6천 점이 넘는 무역품을 발견했다.

▲ 청화 오채 해오라기 연꽃무늬 완

지금까지 중국 해역에서 발굴한 침몰선 중 가장 많은 양의 무역품을 실은 선박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2010년에는 중국 국가문물국 10대 신발견유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청화 벼슬아치 사슴그림 접시

난아오 1호가 활동하던 16~17세기는 명의 해금령(海禁領)이 풀리고 포르투갈, 스페인 등 서유럽에 의해 대항해시대가 열린 해상 실크로드의 황금기였고, 이번 전시에는 난아오 1호가 활동하던 황금기 해상무역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유물 237점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유물들은 광동성박물관을 비롯해 광동성문물고고연구소․대산시박물관․신회박물관의 소장품들이라고 말했다.

▲ 청동 기린모양 향로

전시는 ★제1부 깊은 바닷속 침몰선, 난아오(南澳) 1호, ★제2부 난아오 1호 선원들의 해상생활, ★제3부 해상무역의 발달과 동․서양문명의 만남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전시된 난아오 1호와 유물 등을 통해 명나라 만력시기의 해상무역과 동․서양 문화가 교류되던 해상 실크로드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또한, 난아오 1호 외의 침몰선과 명나라 시기 여러 유물을 함께 전시하여 비교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시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외국의 수중 발굴성과를 국내에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으며,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특별전이 한․중 수중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신안선 수중발굴에서 비롯된 한국 해양문화유산 40년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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