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99명 투입 진화 안간힘

▲ 저 멀리 창릉천 하늘을 덮고 있는 겸은 연기

7일 오전 11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대형화재가 일어났다.

주변 목격자에 따르면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고 한다.

옥외 유류 저장탱크 중 1개의 휘발유 저장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은 다른 저장탱크에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주변의 저장탱크 위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하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불길은 정오쯤 2차 폭발이 나면서 다시 거세졌다. 초기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오후 1시를 기해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화재현장에는 헬기 5대, 소방차 100여대, 소방대원 300여명 등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의 소방인력이 투입했지만 완전 진화에는 애를 먹고 있다.

고양저유소에는 유류 저장탱크가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가 있으며 불이 난 곳은 옥외 유류탱크다.

탱크의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이고, 저장된 용량 490만ℓ에서 잔여량 440만ℓ가 모두 타야 불이 완전히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이날 낮 12시 34분 “10:56분경 덕양구 화전동 784-1 송유관공사 화재 발생,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바랍니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진화되는 대로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지하 탱크에서 불이 나 하늘을 덮는 검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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