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hkbc 문화부 작가l승인2018.12.0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진달래꽃

 

 

산골아이들에겐 봄이 달다가 쓰다가

그러다가 꼴딱 해 넘어가면 파김치 된다

 

산에서 놀다가, 진달래 피는 산에서 놀다가

망연히 먼 곳 바라보는

바보의 눈길로 자꾸 멀어지는

햇빛 쨍쨍한 날에 계집아이가 오줌을 누면

놀던 것 집어던지고 아이들은 쪼르륵 머리를 나란히 하고

계집아이가 치마를 걷어올린 그곳을 바라보았다

이브의 그곳엔 진달래 꽃잎이 막 피어났다

턱 받치고 바라보다 쏴아,

진달래 꽃잎이 활짝 열리는 순간

까르르 까닭 모를 아이들의 웃음이 산비탈을 구르고

오줌을 누는 계집아이의 웃음도 덩달아 구르고

바보의 눈길로 자꾸 멀어지는 언덕엔

쨍쨍한 햇빛도 궁굴렀다

 

hkbc 문화부 작가  yung2656@nate.com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kbc 문화부 작가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중구 수표로20 본고빌딩 5층 / 고양시 일산 서구 중앙로 1406 한솔코아 B/D 410호   |   대표전화 : 02-2273-426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중, 리. 00510   |   법인명 : (주)HKBC환경방송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용진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조용진
Copyright © 2018 HKBC환경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g265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