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해상왕 장보고

신명 작가l승인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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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 장보고


두 나라 조정은 방안을 찾고 있었을 것이다. 적임자를 찾아야 했다. 신라와 당 모두에게 무해한 사람이어야 했다. 양국 간에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양국의 고민 끝에 찾은 사람이 장보고였다. 신라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어쩌면 신라의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었다. 장보고는 이미 당의 군중소장이라는 직함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당에서 활동을 하여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신라의 장수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과의 관계도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신라조정과 당의 조정을 속내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했다.

결국 능력이 있고, 신라와 당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장보고 이상의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장보고를 보지 않고는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 신라의 흥덕왕은 장보고를 불렀다. 형식은 신랑의 신민으로서 왕을 알현하는 형식을 빌렸을 것이다. 그리고 장보고의 요청을 왕이 들어주는 모습을 만들었을 것이다. 역사서에는 이렇게 기록이 되어있다. 장보고가 흥덕왕에게 요청하는 장면을 연상하면 된다.

중국의 어디를 가보나 신라 사람들을 노비로 삼고 있습니다. 청해淸海는 신라 해로의 요지이니 진영을 설치하여, 해적들이 신라 사람을 약탈하여 서쪽으로 가지 못하게 하기 바랍니다.

장보고가 청해에 진영을 설치할 것을 요청하였다. 설치 이유는 신라의 양민들을 해적들이 약탈하여 서쪽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유였다. 여기서 서쪽이라 함은 당나라를 말한다. 신라의 왕은 이를 받아들여 1만 명을 주고 청해에 진을 설치하도록 하였다고 했다. 이 조치는 필요한 일이었고, 중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신중해야 할 일이었다. 왜냐하면 군사 1만 명이라는 물리력을 가진 집단을 인정해주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장보고의 청해진은 이렇게 해서 지금의 완도땅에 설진하게 되었다. 위대한 출발은 청해, 지금의 완도에 만들어지게 되었다.

신라는 전통적으로 바다에 관심을 가졌다. 반도에서 외부와의 왕래를 위해서는 바다가 아니고서는 여러 가지 장애가 있었다. 육지로는 고구려와 백제가 길을 막고 있었다. 부득이 바다를 이용한 문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당나라와의 관계도 바다를 이용해야만 가능했다. 삼국이 통일한 후에도 마차가지였다. 고구려의 땅은 발해가 다시 일어섬으로써 신라는 여전히 반도에 갇히게 되었다. 신라는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해양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었다. 삼국사기에는 자비마립간대慈悲麻立干代에 전함수리를 명한 기록이 있다. 전함을 수리한 부서를 ‘유사’有司로 표현하고 있다. 신라가 본격적으로 항해를 관리하는 부서를 만든 것은 진평왕 5년, 서시 583년이다. 선부서船府署였다. 병부에 소속이 되어있는 관청이었으며 수군을 총괄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가 해약국가 체제를 갖추는 첫 조치였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후 문무왕은 종전의 선부서를 병부로부터 완전히 독립시켜 명칭을 선부船府로 하였다. 당대의 중국과 일본은 병부에 속한 선박에 관한 운항을 담당하는 부서를 가지고 있었으나 신라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부서였다. 신라의 선부가 중국과 일본보다 지위와 역할이 더 컸으리란 것을 보여준다. 그만큼 해양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 연재 소설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신명 작가  yung265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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