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근 수확기 기능 개선 부족 노동력 해결 및 인건비 절감 기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개선된 수확기 현장 시연 통해 현장 확대보급 가능성 검토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1월 28일 11시, 구좌읍 행원리 958번지에서 당근 수확 현장 시연회를 연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허영호), 구좌읍 세림농기계(대표 양중화)와 공동으로 ‘당근 수확기 기능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동안 도내에서는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빗창’을 이용한 수작업 수확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호소되어 왔다.

이를 위해 개발한 기존의 당근 수확기는 고속 기어 사용 시 심한 소음과 진동, 수확 시 줄기 엉킴과 본체 휨 등 잦은 고장으로 작업 능률이 떨어진다고 지적되어 왔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비 20백만 원을 투입해 △ 저속 기어 선택으로 진동 및 소음 최소화 △ 브라켓 재질강화로 고장 요인 최소화 △ 열처리로 잎 절단 칼날 재질 강화 △ 체인 안전커버 설치 △ 기어박스 재질 강화로 파손 방지 등 5가지 기능을 개선하였다.

농업기술원은 기존 당근 수확기의 잦은 고장 등 문제점 해결을 위한 기능 개선으로 작업 능률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새롭게 기능을 개선한 당근 수확기와 인력 수확을 단순 비교해도, 1ha당 11명 이상의 인력 절감으로 약 21억 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당근 수확기 사용 편리성, 효과, 인건비 절감 등 경영분석 실시 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근은 제주도의 주요 월동 채소로 2018년 기준 도내 재배면적은 1,323ha다. 이는 전국 재배 면적의 64%에 해당한다.

생산량은 약 5만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당근은 수작업으로 수확할 경우, 1ha당 약 66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내 재배면적 수확을 위해서는 단순 계산만으로도 약 87,000명이 필요하며, 농업인 고령화 등을 감안했을 때 수확기 기능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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