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인생은 과정을 즐기는 예술이다

22. 인생은 과정을 즐기는 예술이다

"흔히 성공해서 편히 쉬며 살고싶다고 하지.쉬고 놀려고 태어나지 않았다네. 쉬는 건 일한 후에 쉬는 거라네. 쉰 후에 다시 쉬는 걸 꿈꾸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장소가 있다네.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그리고 씻겨주기까지 하는 곳이 있네."
여주와 이천은 강진과 더불어 도자기의 고장이다. 긍정이와 웃음이는 여주에서 도공과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이 어디지요?"
도공이 말을 잠시 멈추자 웃음이가 얼굴이 환해져서 천국 같은 곳을 생각하며 물었다
"병원침대라네."
"에이."
긍정이와 웃음이가 뜻밖의 답에 실망스런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너무나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일이 행복한 거고, 휴식은 일을 하고 나서 천국으로 만들어 주지."
"그래도 노동 없는 휴식을 꿈꾸잖아요."
긍정이가 말했다.

"그렇지. 하지만 일이 없는 인생은 목표가 없는 것과 같다네. 목표가 없으면 길을 잃은 것과 같고. 하고 싶은 일만 못하게 하고, 인간의 누릴 수 있는 편의, 즉 먹고 놀고 쉬고, 다시 먹고 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데 아시나?"
긍정이와 웃음이가 잠시 생각해 보고는,
"모르겠습니다."
라고 답했다.
"모든 편의를 제공해주고 일하는 것을 제한시킨 곳은 감옥이라네."
긍정이와 웃음이가 뜻밖의 답에 노라는 표정을 짓자 말을 계속 했다.
"욕망, 즉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 벌이라네. ㅎㅎㅎㅎ."
도공이 너털웃음을 웃자 긍정이와 웃음이도 따라서 웃었다.
"꽃이 피지 않고 그냥 열매를 맺으면 좋을듯 하지만 아니라네. 씨가 떨어져 새싹이 나오고, 새싹이 힘들지만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이 아름다운 것이라네. 인생 또한 과정을 즐기는 예술이라네."

<긍정이와웃음이,신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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