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한전 전력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고압직류(HVDC) 설계·운용에 필요한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시험장 착공식을 4월 10일 전북 고창 전력 시험센터에서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한양대 등 5개 대학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다.

고압직류송전은 장거리 송전 시 교류보다 2배 이상 송전할 수 있고, 송전철탑의 크기도 약 70%이상 작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장치는 모두 직류를 생산하는데 직류송전은 교류변환과정이 없어 유리하다.

전력연구원은 연면적 4,750m² 2층 규모의 연구동 내 제어실, 회의실, 실험시험장을 구축하고 국내 전력케이블 업체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착공식에서 전력연구원은 케이블 제작사인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와 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 및 시험장 운영·활용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향후 고압직류 분야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는 대규모 전력케이블 실험장을 운영함으로써 자국에 적합한 전력케이블 개발 및 신규제품의 신뢰도 평가가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실험 인프라의 부족으로 외국의 케이블 규격을 그대로 사용하여 한국의 지형·환경을 고려한 전력망의 구축이 힘든 현실이다.

전력연구원의 HVDC 케이블시험장 완공 시 신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해외시험 비용(3억/회) 절감 및 신기술평가 기회 확보로 기업들의 적극적 기술개발이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초고압 전력케이블에 대한 시험규격은 외국의 규격을 참고하여 국내 환경에 적합하지 않았다” 며 “시험장을 통해 앞으로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 고압직류 케이블 수출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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