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뼈대만 남아있는 노동당사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옛 조선노동당 당사 건물은 2002년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 철원지역은 해방 후 북한의 관할 하에 놓인다. 좌·우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한반도는 전쟁이라는 비극을 낳는다.

노동당사를 지을 때 성금으로 1개 리(里)당 쌀 200가마씩 착취하였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강제 모금과 노동력 동원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내부 작업은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하지만 노동당사의 뒤편에 설치된 방공호에서 사람의 유골과 실탄, 철사줄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사람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짐승만도 못한 이들의 잔학성은 이곳 노동당사에 끌려와 살아 남은이가 전무하다는 데 있다.

김일성이 그토록 철원지역을 회복하기 위해 광분했던 백마고지 전투는 노동당사에서 벌였던 피의 숙청을 감추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당사 뒤편에서 발견된 고문 도구와 인골은 충격적이다.

공산당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노동당사는 6·25전쟁으로 파괴되고 포탄의 흔적만 간직한 채 건물 외벽만 남아 있다.

▲ 포탄구멍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풀

후손에게 반드시 남겨줘야 할 노동당사의 골격이 관리 부실로 콘크리트 사이로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고 있다. 식물이 자라는 건물 외벽은 결국 건물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저 멀리 옥상 부분에서 자라나는 나무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려면 이런 소중한 자산부터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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