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해상국립공원 칠발도, 바닷새 번식지 복원

HKBC환경방송l승인2019.10.08l수정2019.10.08 16:2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칠발도(전남 신안군 비금면)에 바다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등 바닷새의 번식지를 복원한 결과, 폐사한 바닷새가 2015년 약 400마리에서 2018년에는 2마리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칠발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47km 떨어진 무인도로 해양성 조류인 바다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칼새 등 희귀조류를 비롯해 50여 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하는 여름철새의 중간기착지이자 집단번식지다.

해양성 조류인 바다쇠오리의 국내 최대 번식지로 매년 2,000여 쌍 이상이 번식하고 있으며, 봄철 우리나라로 이동해 6월부터 10월 사이 번식을 하는 바다제비는 전 세계 개체군의 80% 이상이 신안군 칠발도와 가거도 인근에 위치한 구굴도에서 번식하고 있다.

칠발도는 과거 1990년대 중반까지 유인등대로 이용되었을 때 사람의 출입과 함께 유입된 쇠무릎, 갓, 가시복분자 등이 점차 번성해 바닷새 서식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었다.

칠발도에 서식하는 조류는 천적에 숨을 수 있도록 바위 틈 사이나 풀의 뿌리 밑에 굴을 파 둥지로 삼는다. 이 때 쑥, 갓, 억새, 쇠무릎 등 이 섬으로 유입된 식물이 이곳에서 자생하는 밀사초보다 크게 자라 생장을 방해하거나 뿌리번식으로 바닷새들이 둥지를 만들기 힘들게 한다.

특히 쇠무릎은 9월과 10월 갈고리 모양의 종자가 열리는 여러해살이풀로 바닷새가 둥지에 출입하는 과정에서 날개에 엉켜 붙게 되어 날개 짓을 못하게 돼 탈진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유입식물을 집중적으로 제거하고 바닷새가 바위틈 사이와 식물 뿌리 아래에 안정적으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자생식물인 밀사초를 심어 서식환경을 복원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바닷새가 주로 서식하는 섬 남쪽 사면 일대에 쇠무릎을 제거하고 유채, 쑥대 등 밀사초의 생장에 방해가 되는 키 큰 초본류의 서식지역 3,800㎡를 제거했다.

아울러, 제거한 자리에 육지에서 3년간 키워 성숙한 밀사초 1만 4,000포기를 심고 뿌리 아래 구멍을 파 둥지를 만들거나 바닷새들이 비,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서식환경을 조성했다.

지속적인 바닷새 번식지 복원 작업으로 2015년까지 연간 400마리 이상이 폐사되던 바닷새는 2016년에 23마리, 2017년 11마리, 2018년 2마리로 급격히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천규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은 "칠발도는 여름 철새가 이동 중 번식과 휴식을 취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라며, "바닷새의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HKBC환경방송  yung2656@nate.com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KBC환경방송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중구 수표로20 본고빌딩 5층 / 고양시 일산 서구 주엽동 18-1 동문시티프라자 208호   |   대표전화 : 070-7792-500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중, 리. 00510   |   법인명 : (주)HKBC환경방송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용진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조용진
Copyright © 2019 HKBC환경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g265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