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네이버TV

정재원은 9일 네덜란드 히렌베인 티알프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성인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레이스 후반부에 승부수를 띄워 0.06초 차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우승 후 정재원은 "그동안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매번 2등, 3등만 해왔었기 때문에 1등 자리에 서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시니어 개인종목 첫 우승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짜릿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살이던 2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이승훈의 레이스를 돕는 '페이스메이커'로 나섰던 정재원은 선배의 금메달을 위해 자신의 레이스를 사실상 포기하는 이른바 '바람막이'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이후 2년간 국제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에 그치며 정상 문턱에서 멈췄지만 월드컵 파이널 우승으로 '페이스메이커' 꼬리표를 떼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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