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멧돼지 포획 (사진=태안군)

지난 23일 강원도 화천군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6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이 확인되는 등 최근 국토 서쪽지역인 경기 파주부터 동쪽 강원도 고성까지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태안군이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군은 이달 9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던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을 위해 오는 5월 3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일명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와 멧돼지에 감염 시 발열이나 전신의 출혈성 병변을 일으키는 국내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높은 치사율(최대 100%)을 보이며 현재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특히, 지난해 경기ㆍ강원지역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확인은 55건(10~12월)이었으나, 올해 들어 1~4월 간 495건의 감염이 확인돼 민ㆍ관ㆍ군이 민통선 인근에서 일제수색을 펼치는 등 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군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확산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운영, 1개반 6명이 군사사설ㆍ국립공원 등을 제외한 태안 전 지역을 대상으로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신고 접수 시 출동해 멧돼지 포획을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아 철저한 감염 방지가 필요하다”며 “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사전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60일간 ‘2020년 파종기 유해야생동물 포획단’을 운영해 △고라니 1762마리 △오리류 528마리 △비둘기 527마리 등 총 2835마리의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한 바 있으며, 같은 기간 야생멧돼지도 6마리를 포획하는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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