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해수욕장 맨발걷기(낮 시간)

최근 맨발걷기 열풍에 힘입어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이 맨발걷기(어싱 : earthing)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맨발걷기(어싱 : earthing)는 자연과 직접 접촉하면서 신체의 균형을 찾고 건강을 개선하는 건강관리법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산해수욕장이 어싱의 명소로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젖은 모래'를 걸을 때 맨발걷기의 효과가 좋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주차장과 세족시설 등이 잘 갖춰진 일산해수욕장에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최근에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시간까지 늘 10~20여명의 사람들이 모래사장을 적시는 파도를 밟으며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주로 일산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산동행정복지센터 앞~일산해수욕장 행정봉사실~별빛광장 까지 총 800미터 구간을 1~2회 왕복한다.

이정은 씨(동구 전하동)는 "맨발걷기에 가장 좋은 곳이 '젖은 모래'라는 말을 유튜브에서 듣고 일산해수욕장을 찾게 됐다. 일산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별빛광장까지 1~2회 왕복하는데 파도소리를 들으며 30~40분 정도 걷고 나면 몸이 정말 개운하다. 주차나 발 씻기에도 편해서 주변에는 아침저녁으로 매일 일산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분들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동구청과 일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도 일산해수욕장 모래 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동구청은 최근 숙소 이전을 마무리한 동구청 씨름단의 훈련장에 있던 훈련용 고급 모래를 옮겨다 일산해수욕장 맨발걷기 구간에 보충할 계획이다. 또, 일산해수욕장을 관할하는 일산동 행정복지센터도 일산해수욕장을 ‘어싱’의 성지로 만들겠다며 자생단체 등과 해수욕장 환경정비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현재는 맨발걷기 참여자들이 일산해수욕장 중앙화장실 내 세족시설을 이용하고 있는데, 동구청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관광안내소 옆에 세족장 설치를 추진중이며 오는 11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 세족장이 완료되면 맨발걷기 체험자들이 세족장에서 발을 씻은 후 해파랑길 걷기 체험자들을 위해 마련된 쉼터공간(관광안내소)에서 땀을 식히며 해변 감상과 독서, 컬러링(동구 관광지, 캐릭터 등 채색 활동) 등 힐링활동도 가능하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여름철 피서지와 해양스포츠 공간으로 사랑받던 일산해수욕장이 맨발걷기 성지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사계절 내내 꾸준히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황톳길 맨발산책로를 조성해 유지하는데 수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일산해수욕장은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공간이다. 일산해수욕장을 더욱 잘 관리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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