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세친구-금연 동맹>조선사람으로서 참을수 없는 분기를 느낀 결과 세친구가 금연을 단행하여 하루 10전씩 20일간 2원씩 저축하여 성금을 보냅니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현충사 중건 90주년을 맞아 '이충무공 유적 보존 민족성금 후손 찾기 운동'을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이충무공의 묘소와 위토(제사와 관련 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토지)를 되찾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펼펴졌던 모금운동에 동참한 2만여명에 달하는 성금 기탁자들의 후손을 찾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현충사관리소는 누리집에 12월31일까지 당시 모금에 참여한 성금 기탁자 2만여명과 400여단체의 이름과 지역 정보를 공개한다.

조상이 모금에 동참한 경우 누리집에서 기탁자 이름과 지역명 등을 확인한 후 재적등본이나 족보 등의 입증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현충사관리소는 확인 과정을 거쳐 문화재청장 명의의 감사패와 함께 오는 10월로 예정된 현충사 중건 90주년 문화행사에 초청할 계획이다.

1706년에 처음 세워진 현충사는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됐다가 일제강점기인 1932년 민족성금으로 중건된 바 있다.

1930년대 초 이충무공 묘소와 위토가 일본은행에 저당 잡혀 경매에 넘어갈 상황에 처했다.

1931년 5월 13일자 동아일보에 “2천원에 경매당하는 이충무공의 묘소 위토”라는 제목의 기사와 다음날 민족지사 정인보의 “민족적 수치”라는 사설을 통해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져 전국적인 성금 모금 운동이 전개됐다. 당시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각계각층의 편지글도 전달됐다.

모금을 계기로 이충무공유적보존회가 이충무공의 유적과 유물을 보호할 것을 결의하면서 현충사 중건 사업이 시작됐고, 1932년 6월5일 낙성식과 영정 봉안식이 개최됐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적극행정을 통하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고 희생하면서 국난을 극복했던 충무공의 정신과 일제강점기라는 암혹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내고자 한마음으로 몸소 희생을 실천한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이 이번 기념사업들을 통해  다시한번 되새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