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당고개~진접선 장맛비에 천장 방수 부실공사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

 

3월 19일부터 운행된 당고개~진접선은 남양주 도시공사가 역사 관리 업무를 맡았다. 지금은 하자보수 기간이다.

진접역 내부에 물이 샌다는 제보를 받고 비가 그친 며칠 뒤 뜨거운 햇살 속에 현장으로 향했다.

장맛비로 남양주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진접역, 오남역에 나타난 누수는 심각한 하자를 넘어 부실시공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었다.

물이 흐른 흔적만 남아있을 거로 예측된 현장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양동이로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고 있었다. 천장에 고여 있는 물이 비가 그치고도 며칠 동안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하자보고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듯 했다. 

취재 후 건설사가 하자보수를 했다고 한다. 다음 장맛비에 나가보니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장면은 없었다. 하지만 바닥 대리석 물먹은 자국은 더 넓어졌다.

남양주도시공사는 누수에 대한 정확한 하자보수 공사 내용은 설명을 못하면서 책임을 건설사에 떠넘긴다. 건설사도 누수에 대한 하자보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다.

새로 교체한 듯한 타일 그리고 물먹은 주변 타일과 기존 타일이 어우러져 누더기을 연상케 하는 진접역
새로 교체한 듯한 타일 그리고 물먹은 주변 타일과 기존 타일이 어우러져 누더기을 연상케 하는 진접역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은 사람 눈에 띄지 않게 해결했으나 바닥의 젖은 대리석은 물이 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벽면바닥 일부는 누수에 못 이겨 대리석을 교체한 듯 색깔이 달랐다.

바닥 상당수도 누더기 대리석인 듯 얼룩진 색깔로 건설사와 관리업무 주체에게 책임을 묻는 듯 보였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 안전을 위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로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불상사만큼은 막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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