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시건설·관광·문화부서 모여 원도심 역사·문화 다시 읽기 오찬스터디

원도심 역사·문화 다시 읽기 오찬스터디

제주지역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역사 속 별 문화를 활용해 이야기로 풀어내고 ‘별의 도시 제주’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 원도심 역사·문화 다시 읽기’ 오찬 스터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공부 모임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오찬 스터디는 원도심의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개최됐다.

강의는 강문규 탐라문화창의연구소장이 맡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관광국, 도시건설국, 문화체육대외협력국 부서장과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강문규 소장은 탐라 역사문화의 키워드로 ‘칠성도(七星圖)*’를 꼽으며 “삼성혈을 향하는 형태로 세워져 당시 지배층의 권위를 높이고 신성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강문규 소장은 “탐라도성(耽羅都城)은 원형이고 취락지에는 북두칠성의 상징물인 칠성대를 세우고 관부(官府)에는 달을 의미하는 월대를 배치해 전통 우주관을 땅 위에 구현했다”면서 “천문을 도시 속에 구현한 것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로 관련 학자들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학회에 공인을 받는 노력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다각적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18세기 지도에 제주시 원도심 일대는 칠성대에서 유래한 지명인 ‘칠성도 대촌(七星圖 大村)’으로 불렀다”며 “탐라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칠성대 발굴 복원과 함께 탐라 광장에 칠성대 조성물을 설치해 별 문화 스토리텔링을 입히고, 별 문화 축제의 교육장과 기념사업 등 탐방 루트를 개발하는 7개의 사업을 제안했다.

오영훈 지사는 “천문학, 역사학, 민속학까지 두루 살피며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라며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고 원도심을 복원하기 위해서 보다 진전된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역 경쟁력 제고와 공동체 회복을 위해 원도심의 역사성·정체성을 바탕으로 경제·문화예술·주민공동체 활성화와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81억 9,200만 원을 들여 김영수도서관 개관, 혁신창업거점 W360 조성, 제주책방·제주사랑방 운영, 도시재생 상생모루 조성, 원도심 가로쉼터 마련 등 제주시 모관지구 도시재생을 위한 15개 단위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도시건설국과 관광국 협업1호 과제로 원도심 주요 관광자원과 도시재생사업에 관광마케팅을 접목하는 원도심 활성화 관광마케팅을 구상 중이다.

올 하반기 두 부서의 물적·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관덕정 주변 옛 성안길 스토리텔링 관광상품 개발, 탐라문화광장 일대 차 없는 거리 조성 축제 개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