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벌초·성묘와 가을 산행으로 9월에 벌 쏘임 사고 급증

월별, 장소별 벌 쏘임 사고 현황(최근 3년)

소방청은 추석 전 벌초‧성묘 등으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에 '벌 쏘임 사고 특별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방청 출동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총 15,743건으로 연평균 5,248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827건(34.8%)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27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27명 중 15명(56%)이 산에서 발생했고, 시기적으로는 벌초·성묘·등산으로 9월에 가장 많이 발생(11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 사고 사망자의 79%가 쇼크로 인해 1시간 이내 사망하는만큼 전국 소방관서는 벌 쏘임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해 에피네프린 등 응급처치 약품 등을 사전 확보하고,“119현장지원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하여 신속한 현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소방청은 등산길 안내 앱(APP) (램블러)을 통해 벌쏘임 다발지역 음성메세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SNS(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예보제 운영 및 비대면 홍보를 강화하고, 주말 및 추석 연휴 대규모 성묘·벌초가 예상되는 장소의 예방 순찰을 통해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등을 홍보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벌에 쏘인 곳을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고자 상처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염증을 유발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로 인한‘과민성 쇼크’를 의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중증의 과민성 쇼크의 경우 입안과 혀 등이 부어올라 기도폐쇄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김학근 구조과장은“올해 집중호우로 인해 벌초‧성묘 시기가 늦어지며 추석을 앞두고 산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벌을 자극하는 향수, 향이 강한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벌에 쏘일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빠른 시간 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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