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BC환경방송=이득우 기자>울산 도심 최대의 친수생태공원인 ‘태화강 대공원’(2010년 6월 개장)의 맞은편에 철새 보금자리인 ‘태화강 철새공원’이 문을 열었다.

울산시는 총 31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구 무거동 24번지 하천부지 일원 면적 26만㎡ 규모의 ‘태화강 철새공원 조성사업’을 지난 2011년 1월 착공하여 완공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대나무 6만 3,000주가 추가 식재되어 대숲 면적이 기존 6만 5,000㎡에서 12만 5,000㎡로 2배 정도 확대됐다.

 
확장된 대숲에는 기존 조경수로 심어져 있던 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곰솔 등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철새가 서식하기 좋은 최적의 자연 환경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잔디광장 2개소(1만 8,700㎡), 야생초화원(1만 3,000㎡)이 조성됐으며 자전거도로(1.7km), 산책로(2.8km) 등이 개설됐다.

산책로 주변에는 피라칸사스(관목류) 1만 4,000주(1.1km)를 심어 겨울철이 되면 열매가 철새의 먹이로 제공되도록 했다.

 
울산시는 ‘태화강 철새공원’이 완공되어 기존 대나무 숲과 새로이 복원한 대숲이 어우러져 전국 최대의 도심속 철새 도래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태화강 철새공원에는 3월에서 10월까지는 백로 8,000여 마리가, 10월에서 3월까지는 떼까마귀, 갈까마귀 5만여 마리가 찾고 있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 ‘백로 생태학교’ ‘태화강 겨울철새학교’를 각각 개최하고 있다.  특히, 울산 태화강은 환경부가 지난 12월 5일 ‘전국 12대 생태관광지역’ 으로도 지정됐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울산 생태환경투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삼호대숲의 떼까마귀 군무체험 등 지역의 특화된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은 지난 2006년까지 홍수관리구역이었으나 2007년 10월부터 하천구역으로 편입되었다.

 
대부분 사유지로, 농경지와 수목 판매장으로 이용되면서 비닐하우스와 불법 건축물이 난립하여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기존 대숲도 훼손이 가속화 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국가하천인 태화강 삼호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복원의 필요성을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전액 국비로 정비사업을 추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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