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신원섭)은 6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아랄해 산림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양국은 21세기 대표적 환경재앙인 아랄해 유역 산림복원, 신행정수도인 아스타나에 우호의 숲 조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산림청 산림 전문관 카자흐스탄 파견,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산림공무원 초청 단기연수 실시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아랄해는 과거 호수면적이 680만 ha 에 이르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형 바다(내해, 內海)였다.
그러나 지금은 대규모 면화재배를 위한 농업용수 이용, 댐 건설 등으로 고갈되면서, 전체 면적의 10%만 남아 지구상 최악의 환경 재앙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는 황량한 평야지역으로 2017년 국제 엑스포(EXPO)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녹지조성이 시급한 곳이다. 이번 협약으로 조성되는 우호의 숲은 한국정원으로 만들어져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10만여 명의 고려인 향수를 달래 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이창재 해외자원협력관은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산림협력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고자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환경문제가 이슈화되고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산림복원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산림청은 지난 2013년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과 산림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번에 카자흐스탄과의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세계적 녹화 성공국으로서 녹화 경험을 중앙아시아 개도국과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산림청은 지난 5월부터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설치해 산사태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나서는 한편, '산사태 현장 예방단' 200명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점검반을 전국에 배치하고 산사태 발령 상황전파와 대피 모의훈련을 6, 7월 두 차례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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