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시가 발주하는 공사 시공사는 시민들이 오갈 수 있는 진출입 및 통행로는 확보가 됐는지, 주변 상가 간판을 가리지는 않는지, 진동·소음·분진은 어떻게 최소화 할 것인지 등을 착공 전에 의무적으로 마련, 시행한다.예컨대 주변 상가 현황 조사 결과 영업지장이 클 경우 야간 공사로 전환하고, 가림막은 상가가 잘 보이도록 크기를 최소화해 투명으로 설치한다. 임시계단은 설치를 최소화하되 부득이한 경우는 주변 상가의 접근성을 해치지 않도록 위치를 선정한다.
또, 연면적 1만㎡ 이상의 대형 공사장엔 ‘소음 전광판’을 설치해 소음정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공사장 내에 함바식당을 별도로 설치하는 대신 주변 식당을 이용하도록 적극 권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불편사항, 진동·소음 정도 등 주민 사전 설명 후 의견 수렴해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공사장 주변 영업피해 최소화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마련, 시가 발주하는 모든 신규 공공공사에 적용한다고 8일(화) 밝혔다.
시공사는 공사 시행 전에 주민설명회를 열어 공사기간과 예상되는 불편사항, 진동 및 소음 정도 등을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 후 주변 영업피해 최소화 대책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감리 또는 공사관리관이 검토 후 승인하게 되며 대책이 미흡할 경우엔 보완토록 한다는 계획이다.시는 그동안에도 공사시간 조정 등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왔으나, 이를 모든 공사현장에 적용해 공사 전에 주변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고민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매뉴얼엔 ▴가림막, 임시계단 등 가시성·접근성 저해 최소화 ▴공사 시간 및 구간 조정 ▴식당 등 공사장 주변 영업장 적극 활용 ▴‘1현장 1도로 클린 관리제’ 운영 ▴대형 공사장 ‘소음 전광판’ 설치 등 실무적으로 검토해야 할 항목 및 기준을 담았다.공사장 가림막 크기 최소화하고 상부 투명하게 설치, 임시계단은 상가 위치 고려
첫째, 공사장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가림막, 임시계단 등 인근 영업장의 간판을 가리고,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공사장 가림막은 상가가 잘 보이도록 크기(높이와 연장)를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상부가 투명한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야 한다. 하부 가림막엔 상가 진입로 표시, 상가 홍보 등 주변 상가 홍보도 병행한다.공원 등 공사장 주변에 상가가 없는 경우엔 디자인 가림막 설치를 통해 통행하는 시민들이 거부감을 최소화하도록 한다.또한 상가를 가리거나 이용이 힘들게 하는 임시계단 보다는 횡단보도 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상가를 이용하는 보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다.시는 임시계단 등 설치를 최소화하고 위치 선정 시 주변 영업장을 고려하도록 했다.상가 이용 많고 유동인구 많은 출퇴근시간 공사 금지, 굴착공사 구간 단계별로 추진
둘째, 주변 상가 이용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 공사를 금지하고, 구간이 긴 굴착공사의 경우 전체를 파헤치지 않고 단계별로 추진하도록 한다.공사 시간의 경우 긴급공사를 제외하고는 현장 여건을 고려해 오전 6∼9시, 오후 5∼9시 출퇴근 시간대 도로를 점유하는 공사를 금지하고, 상가 영업지장이 클 경우 야간 공사로 전환토록 할 예정이다.공사 구간의 경우는 보행자 및 차량 통행을 위해 공사구간 전체를 파헤치는 행위가 금지되며, 가급적 1일 굴착 1일 복구 원칙을 적용한다.건설현장 내 함바식당 설치 대신 주변 식당 이용 권장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셋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설현장 내 운영하는 함바식당 설치를 지양하고 주변 식당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현장 근로자의 간식은 물론 면장갑, 화장지 등 공사장에서 소모되는 물품도 주변 상가에서 구매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시는 공사특수조건(시방서)에 ‘공사장 내 식당 관련’ 규정을 삽입할 예정이며, 작업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인근 식당 이용이 어려운 경우 등은 발주처의 동의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주변 음식점·상가 이용 ‘서남권 돔 야구장 건설현장’ 20억 원 이상 지역경제 파급효과현재 공사장 내에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주변 음식점과 상가를 이용하고 있는 ‘서남권 돔 야구장 건설현장’은 2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평가됐다.이를 통해 지역 주민과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형성되고 공사로 인한 불편, 불만을 일부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공사장 내부→주변도로 1일 2회 물청소하는 ‘1현장 1도로 클린관리제’
넷째, 공사장별 ‘1현장 1도로 클린관리제’ 실시로 공사장 먼지를 최소화해 인근에 살고 있는 시민 피해는 물론 상가가 입는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지금까지 공사장 내부만 청소하던 것을 공사장 주변도로까지 1일 2회이상 살수차로 물청소하도록 하고, 주변도로 청소상태를 주1회 이상 점검해 쾌적함을 유지하도록 한다.시는 청소 운영 방법과 시행 범위가 구체적으로 담긴 ‘클린관리제 운영 계획서’를 시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관리한다.상가·주거 밀집지역 연면적 1만㎡ 대형공사장, 500m이상 도로 ‘소음 전광판’
다섯째, 상가, 주거 밀집지역의 대형 공사장에 ‘소음 전광판’을 설치, 소음정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설치대상은 상가, 주거 밀집지역의 연면적 1만㎡ 이상의 대형 공사장 또는 폭 20m, 길이 500m 이상의 도로가 해당된다.시는 신규공사 뿐 아니라 준공기한이 2년 이상 남아 있는 공사장도 발주처 및 감리원과 협의 후 이를 적극적으로 설치, 공사현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공사의 소음 저감을 위한 노력을 제고 할 예정이다.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대책에는 공사장 주변 상인들의 영업피해는 물론 시민들의 불편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가 고민한 결과가 담겼다”며 “이를 통해 주변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중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청 소개서울특별시청은 국제적인 도시이자 한국의 수도인 서울의 1천만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이다. 서울시청은 2011년 10월부터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원순 시장이 시정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공약한 프로젝트는 집 걱정 없는 희망둥지 프로젝트, 밥과 등록금 걱정없는 배움터 프로젝트, 창조적이고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 전시성 토건사업 재검토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기본이 바로선 도시와 안전한 도시시스템, 부채감축과 재정혁신을 통한 균형살림, 창조성과 상상력으로 서울경제 점프업, 소통 협력 참여 혁신으로 열린시정 2.0, 여성과 가족복지 등 여성 희망 프로젝트, 더불어 행복한 복지 우산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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