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주최하고 (사)안산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하는 합리적인 에너지공급을 위한 석유세미나가 지난 10월 8일 관내 주유소 대표자 및 유가에 관심이 많은 시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테크노파크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안산시 주유가격이 다소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인근시에 비하여 높다는 것을 인식했으며, 유가 안정화를 위하여 안산시에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오은석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안산의 높은 인구밀도와 차량보유 대수, 반월·시화공단의 영향으로 높아진 교통량 등을 설명하면서 안산시 주유소는 안전관리, 의무이행, 주변환경 및 친절도는 좋으나 유가는 전국 평균 및 인근 지역보다 높다며 안산지역의 유가와 소비자 만족도에 대하여 발표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인 안산소비자시민모임 이희자 국장은 주유소 이용행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안산지역의 주유가격은 약간 비싸다가 46,9%, 매우 비싸다가 38.4%로 안산시 소비자들은 주유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며, 고유가로 인하여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길형 석유관리원 팀장은 우리나라 석유산업의 현황에 대한 설명으로 주제 발표를 마쳤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로 참석한 전준호 시의원, 류홍번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이사, 서치원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은 “안산시의 고유가는 도시계획적인 이유로 주유소 수량이 제한되어 독점적 구조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알뜰주유소를 시급히 도입해야하며 주유소 확충을 제한하고 있는 관련 규제를 조속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양복 녹색에너지과장은 “시에서는 2012년부터 관내 유가가 저렴하고 친절한 주유소 10개소를 베스트주유소로 선정하여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베스트주유소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주유소 간의 착한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유가 안정화를 도모하고 시민단체, 시의회와 연계하여 세미나에서 논의된 방안들을 시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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