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여성 월동대장이 이끄는 남극세종과학기지 제28차 월동연구대와 장보고과학기지 제2차 월동연구대의 합동발대식이 11월 13일 극지연구소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는 안인영 대장(58,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등 17명으로 구성된 제28차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와 강천윤 대장(50, 극지연구소 책임기술원)등 16명으로 구성된 제2차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가 이번 발대식 이후 남극 연구 활동과 기지 운영을 위해 약 1년간의 남극생활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오는 21일,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26일에 각각 출국하여 내년 12월까지 약 13개월을 남극에서 보낼 예정이다. 특히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작년 제1차 월동연구대가 기지 시설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대폭 진행한 상태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하게 되어 올해부터는 보다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극 월동대원들은 이미 10월 중순부터 해빙안전과 해상생존을 위한 훈련, GPS 사용법, 무선통신, 응급 처치, 조난대처법에 대한 교육 등 생존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훈련을 마치고 대원 간의 의사소통과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아울러 이수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 2월 남극 킹조지섬에 세종과학기지가 준공된 이후 27차례 월동대를 파견하였으며, 올해 2월에는 테라노바만에 두 번째 남극 과학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를 준공하여 현재 진동민 대장 등 16명으로 구성된 월동대원이 ‘남극 대륙’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두 과학기지에서는 약 1년간 상주하다 교대하는 ‘월동연구대’와 남극의 여름(11월~2월)에 수시로 파견되는 ‘하계연구대’가 매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기지가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맞춰 세종과학기지는 해수·해저 환경도(環境圖) 구축과 환경 모니터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장보고과학기지는 빙하 등 남극의 지질과 운석에 대한 탐사를 통해 지각의 진화, 행성의 형성과정 등을 규명하데 집중하고 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올해는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가 두 번째로 함께 남극으로 월동하는 해로서 두 기지의 연구 활동과 기지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월동대원들이 책임 있고 적극적인 연구 활동을 펼쳐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진 세계 10번째 국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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