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봉한 영화 《명량》은 역대 최고의 개봉일 관객(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관객(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관객(125만), 최단기간 100만~500만 돌파, 그리고 무려 1,700만 관객 관람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국내 영화 중 최고의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이 어마어마한 기록 뒤에는 ‘이순신 열풍’, ‘이순신 신드롬’이 있었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이 이순신 장군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순신 장군은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역사를 배울 때 가장 많이 들어본 이름의 인물입니다. 하지만 영화 《명량》이 개봉하기 전에는 그의 업적을 되새기고, 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거예요. 영화 《명량》과 함께 볼 수 있었던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결단, 실천력, 그리고 업적이 빚어낸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의 자부심과 긍지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열광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이순신 장군은 참전한 대부분의 전투에서 열세의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백전백승에 가까운 놀라운 전공을 세웠습니다. 옥포해전, 한산도대첩, 노량대첩, 명량대첩 등에서 아주 많은 수의 적을 섬멸하면서 우리나라에 더 큰 피해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지요. 특히 당시 육지전에서는 대부분의 전투에서 패한 기록이 있는 우리나라임에도, 이순신 장군을 앞세운 해전에서만큼은 왜군에게 군량미나 군사가 추가로 도달하기 전에 많은 적을 섬멸하여 사기를 떨어뜨리고, 전투를 어렵게 만들었던 그의 전투력과 전술은 가히 놀라울 정도인데요. 그 대표적인 증명으로는 거북선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하면 ‘거북선’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지요? 하지만 사실, 거북선이 발명된 것은 이순신 장군이 활약하기 전, 무려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발명 이후 별다른 활약과 기록 없이 묵혀져 있던 거북선을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어 활용하고, 거북선을 이용한 전투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면서 왜군에게는 공포심을, 우리나라에는 희망을 안겨주었지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거북선의 활용과 그것을 최고의 군함으로 만들어낸 전술, 그 중심에는 이순신 장군이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단순히 이순신이 전투에만 능한 장군이었다면 후세에 이렇게 칭송 받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이순신 장군은 당대의 명장, 그리고 덕장이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이 더욱 눈부시게 여겨지는 것이지요. 누구도 뛰어넘지 못할 애국심과 충성심, 그리고 백성을 위한 어진 마음이 있었기에, 우리는 이순신 장군에게 열광하고, 존경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자신의 죽음보다 전투에서 자신의 죽음이 알려짐으로 빚어질 사기저하를 우려했던 진정한 장수, 진정한 영웅, 이순신 장군. 우리도 그의 정신을 이어 나라와 부모, 친구를 더욱 사랑해야겠지요? 오늘도 대한민국은 이순신 장군에게 열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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