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이 사는 메가시티(mega city) 서울에서 공동체 회복을 화두로 주민이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마을 만들기'는 가능한 것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이 첫발을 뗀지 3년, 도시 속 마을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은 도시의 양적 성장 이후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사람간의 관계와 소통, 공동체의 회복으로 해결해보자는 목표 아래, 지난 3년간 주민 주도 마을살이 활동을 분야별로 지원, 총 7만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고, 2,700여 개 주민모임이 형성됐다.

친한 엄마 서넛이 모여 품앗이 육아를 의논하고, 뜻 맞는 주민 열댓 명이 모여 합창단을 만들고, 한 동네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들이 골목축제를 여는 등, ‘마을 만들기’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실험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인식도 점점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이하 ‘마을지원센터’)는 이와 같이 지난 3년간의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하고, 앞으로의 마을공동체 사업이 가야할 방향을 모색해보는 첫 연구 종합보고회 「마을, 3년의 변화 그리고」(이하 ‘종합보고회’)를 9일(금) 개최한다고 밝혔다.

종합보고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은평구 청년일자리허브 1층 다목적홀에서, 마을활동가 및 일반 주민, 연구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총 3부에 걸쳐 마을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연구결과들을 공유하고 마을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 지원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종합보고회는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관련 세부 내용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seoulmaeu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창복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은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연구 및 평가를 통해 그간 마을 안에서 새로운 실험들이 시도되고 다양한 관계가 맺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맺어진 관계들이 앞으로도 지속돼 마을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정책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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