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광장 LED 연등탑 설치 전경

오는 25일(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시내 사찰과 주요 거리에 설치된 연등 가운데 LED조명을 활용한 연등이 올해 들어 1만개 이상 대폭 증가했으며, 그중엔 햇빛으로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태양광 연등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광화문과 청계천 주변, 인사동, 삼청동, 북촌 등에 설치된 연등 4,000여개를 에너지 효율이 낮은 백열등에서 친환경 고효율 LED 전구로 교체하고, 사찰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불 밝히는 태양광 연등도 5,550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와 불교계(조계종, 태고종, 원불교)는 지난해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14.3~4월)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

또한 시는 주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그리고 인사동에서 삼청공원까지의 거리의 총 8,000여개 연등 중 절반인 4,000여개 연등을 기존 백열전구(10W)에서 LED등(3W)으로 올해 교체한 것이다.

▲ 인사동 쌈지길 LED 연등 설치 전경

그리고, 시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총동창회와 함께 지난 12일부터 청계천에서 진행 중인 ‘전통 등 전시회’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LED 조명의 다양한 장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걱정 없는 ‘햇빛발전 LED 연등’도 확산되고 있다. 동국대학교 내 정각원, 강서구 화곡동 보광사, 종로구 평창동 삼각사 등에는 설치한 총 5,550개의 태양광 LED 연등은 햇빛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불빛을 밝히고 있다.

▲ 종로구 평창동 삼각사 태양광 LED 연등 설치 전경

사찰 내에 모든 연등을 태양광 LED 연등으로 바꾼 종로구 평창동 삼각사의 주지 성해스님(53세)은 “전원공급을 위한 수십미터의 전선을 연결하던 기존 연등과 비교하여 태양광 연등은 따로 전원을 공급하지 않아도 되어 설치와 관리가 한결 편하다”며 “1년밖에 사용하지 못하던 기존 백열전구와 달리 4∼5년을 사용할 수 있어 태양광 LED 연등이 훨씬 경제적인 데다 햇빛으로 충전된 LED조명의 불빛이 밝고 선명하여 아름답다”고 말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불교계와 협력하여 매년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연등을 친환경 고효율 LED 전구로 교체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모든 연등 및 사찰 내 조명을 LED로 바꿀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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