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에서는 환절기 비염에 도움이 되는 약초를 소개했다.

환절기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고 계절이 바뀌면서 건조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에 걸리기 쉽다. 대표적으로 코 점막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쉽게 비염에 걸린다.

코가 막히고 열이 있으면 코 안쪽이 붓는데, 이때 기를 맑게 하는 약재인 목련꽃봉오리 신이(辛夷)와 세신(細辛), 천궁(川芎), 유백피(楡白皮) 등이 좋다.

신이는 매운 향으로 막힌 콧속을 열어 준다. 비점막의 수축과 세균 억제에 도움을 줘 만성비염으로 인한 두통, 코 막힘 등이 나타나면 한 번에 4g을 파뿌리와 함께 달여 수시로 마시면 좋다.

세신은 뿌리가 가늘면서 매운 맛이 있는 약초로 동의보감에 따르면 코가 막힌 것을 열어주며, 파뿌리와 우려 마시면 도움이 된다.

천궁은 동의보감에서 두통에 사용하라고 되어 있다. 천궁은 기가 가볍고 매워서 열을 내리고 막힌 것을 뚫는다. 비염 증세로 코가 막히고 머리가 아프다면 천궁을 차로 마시면 좋다. 이때 끓이는 것보다 70℃ 정도로 우려내는 것이 좋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감초를 넣어 우려내 마시면 더 좋다.

느릅나무의 껍질인 유백피는 코나무라고도 불리는데, 껍질을 물에 담가두면 콧물 같은 나뭇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나뭇진을 위의 차에 같이 넣어 마시면 된다. 또, 유백피는 위장병에도 좋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이상원 보건연구관(한의사)은 “환절기 건강 관리는 충분한 잠과 휴식,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라며, “전통약초를 이용한 건강 관리는 건강을 유지하는 보조요법으로 활용해야 하며, 식품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약초는 한방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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